집이나 콘도 등 부동산을 가지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 캐나다에서 살면서 한국에서 처럼 생각해서는 안될 것이 여러가지가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부동산이다. 내가 특히 하고 싶은 말은 어떤 마음 가짐으로 시작해야 하는가에 대해서 말하고 싶다.

우선 부동산을 가지려고 하는 사람은 그 이유를 먼저 생각해 보고 차분하게 생각해야 한다. 순식간에 많은 돈을 벌려는 것은 위험 천만한 발상이다. 내가 “왜 부동산을 사야 하는가?”에 대한 명확한 답을 가지고 시작하는 것이 필요하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쉽게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이 투자, 쾌적한 주거 환경, 심리적인 만족 등 여러가지 요인이 있을 수 있다. 그리고 이와 관련하여 충분히 정보를 모으고 준비를 시작해야 한다. 특히 주거 공간을 구입하면서 집이나 콘도를 사기만 하면 모든 것이 완성된다고 보는 것은 준비 부족이라고 할 수 있다. 캐네디언들은 대부분 자기의 공간을 부지런히 가꾸고 관리하고 고치고 수리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한국에서는 일반적으로 마루를 하드우드로 깐다든지 혹은 칠은 한다든지 하는 것들은 쉽게 전문가들을 불러서 시키고 여기에 큰 돈 들이지 않고 가능하다고 알고 있다. 인건비 부담이 적어서 그렇겠지만 여기서는 아주 전문적인 배관, 플러밍, 마루깔기, 칠하기, 지하실 만들기 등을 보통 사람들이 아주 재미있게 시작한다. 몇 달 혹은 몇 년 프로젝트로 시간이 될 때마다 혼자서 하거나 친구, 친척 들이 같이 하는 경우도 많이 있다. 이것은 남에게 시키면 인건비가 아주 비싸서 그렇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재료비가 25원이 들면 100원정도의 비용을 부담해야 공사가 된다.

결혼을 하는 것이 여자를 꼬셔서 결혼식을 올리는 것이 끝이 아니듯 집을 사는 것도 집을 사는 행위 자체가 마침표로 모든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마찬가지로 집도 구입하고 나서 부터 다른 모습으로 변화하기 시작한다. 로나나 홈 데포 등에 가면 모든 부품과 장비가 준비 되어 있고 담당자에게 물으면 자세하게 알려준다. 홈 데포 에서는 여러가지 집안의 공사를 잘 할 수 있게 도와 주는 다양한 클래스 들도 열린다.

부동산을 손님들에게 보여 주려 가서 생긴 몇 가지 편견은 한국 사람들은 대부분 집을 구입하면 산 그대로 사는 편이다. 고장이 나도 잘 고치지 않고 불편을 감수 하고 사는 것 처럼 보인다. 그리고 4-5년이 지나면 싫증을 내면서 어디 다른 곳을 찾으려고 한다. 중국 사람이 주인인 경우 이상한 붉은 색과 문양이 집안의 어디선가 보이고 역시 아무런 터지도 하지 않는다. 이에 비해 서구인들은 대체로 쇼잉을 하면서 보면 아주 예쁘게 화장하고 손님을 기다리는 여자 같이 완벽한 경우도 많다. 그리고 한 집에 20-30년 산 경우를 쉽게 본다.

집을 사려는 사람들은 마치 애완동물을 구입하는 경우도 마찬가지 겠지만 최소한 주말이나 휴가 때 내가 집을 내 힘으로 어떻게 고치고 사랑을 줄수 있는 정도의 마음가짐과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고 본다. 이런 정도의 출발점에서 시작해야 올바른 부동산 구입이 될 수 있다. 적당히 사고 살다가 팔면 되지 하는 생각은 부동산이 줄 수 있는 즐거움을 모르고 있는 것이다. 손님들이 하우스는 관리하기가 귀찮아서 싫어요 하는 사람들을 볼 때 마다 “ 당신은 부동산을 사는 진정한 즐거움을 놓치고 있어요” 라고 말해 주고 싶어진다. 캐나다의 삶 자체가 한국 처럼 많은 변화와 일시적인 즐거움이 아니라 오래 고운 사골 국물 같은데서 재미가 있어 진다. 집수리 및 관리, 요리, 정원 가꾸기, 캠핑, 낚시, 사냥 같은 일들이 어디 하루 아침에 그 즐거움을 알 수 있는가?

그래서 오늘 이런 지면을 빌려서 다시 말하고 싶다. 집을 사려고 하는 사람들은 우선 집을 사랑하고 아끼고 가꾸는 법을 먼저 배우고 부동산 매물을 찾아보는 것이 좋을 듯 싶다. 그러면 부동산은 나에게 투자로서 금전적인 이득뿐만 아니라 나에게 무한한 즐거움을 준다. 최근에는 일부 한인들 중에도 이러한 문화에 부응하여 ’집수리 학교’ 등에 등록 하여 캐나다 삶의 진정한 즐거움을 맞보려고 하는 시도들이 늘어 나고 있다.

나와 내 가족이 살 공간을 내가 무한한 애정으로 아름답게 만들어가는 것도 인생의 큰 즐거움 중에 하나이다. 시간이 날 때 마다 관련서적도 보고 도구도 하나씩 장만하면서 조금씩 시작해 보면 아주 큰 만족을 얻을 수 있다. 자신이 사는 주거 공간을 이해하면서 필요한 부품을 사서 수리도 할 수 있고, 팬시한 자동차는 시간이 지날 수록 가치가 떨어지지만 부동산은 시간이 지날 수록 그 가치가 오른다. 좋은 로케이션에 잘 자리잡은 것을 잘 골라서 가꾸는 즐거움을 다가오는 봄과 함께 누려보면 좋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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