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론토곰돌이
    14.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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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번에 이어서 오늘은 여행 경험담을 시간 순서대로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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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차는 꽤나 자리가 널찍하고 기차가 우리나라처럼 꽉 차지 않아서 생각보다 편하게 갈 수 있었습니다. 우리나라 기차와는 다르게 가다가 중간중간 가만히 서기도 하고 후진(?)을 하기도 해서 처음에는 당황스러웠지만 좌석이 나름 편안해서 지내기에 불편함은 크게 없었다. 기차가 만석이 되는 경우가 잘 없는지 좌석을 4개 혹은 2개씩 사용하는 승객들이 대부분이었으며 중간중간 설 때 흡연타임을 주기도 한다. 다만 기차가 연착되는 것이 문제인데, 여행 중 기차를 4번 탔는데 그 중 3번이 연착되었다. 24시간, 12시간, 6시간 딜레이 되었는데 시간을 잘 지켜서 타되, 항상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한다. 위니펙에는 딱히 둘러볼 것이 없기 때문에 거의 호스텔에서 쉬었다. 날씨도 토론토에 비해서 훨씬 추운 편이고, 관광할 만한 것이 매니토바 박물관 밖에 없다. (매니토바 박물관은 3개 관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모두 오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 2~3시간 관람 가능) 내가 위니펙에서 묵었던 호스텔은 하이 호스텔 회원으로 등록되어있는 Royal Plaza 호스텔이었는데 인도 계열 사람들이 운영하는 곳으로 큰 불만 없이 지냈다. 예약이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 숙소라면 돌아올 때 체류하는 곳은 예약을 안 하는 편이 좋다. 나는 2일간 본 것이 아쉬워서 2일 연장했기 때문에 기존 14일 일정이 18일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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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칠에 도착하니 우선 콧속부터 얼어붙었다. 당시 평균 기온은 -30~35도, 체감온도는 -50도 정도, 윈드칠 경보가 뜨면 -70도 까지 내려가기도 했다.(윈드칠 경보 뜨면 밖에 20분 이상 버티기가 힘들다)
    처음 짐을 푼 곳은 처칠의 유일한 호스텔인 Tundra Hostel이었는데 걸어서 기차역 밖을 돌아다니지 말고 미리 예약할 때 픽업을 해달라고 하자 진짜 너무 추워서 나가서 돌아다니다 보면 여기서 사람이 어떻게 살지? 하는 생각이 든다. 식량도 위니펙에서 미리 사재기 해서 오자 식료품을 파는 곳이 딱 한군데 Northern Store (영업시간 12~4시) 인데 타지 가격의 2배이다. 참고로 흡연자들은 미리 토론토에서 충분히 사오길 바란다. 추워도 담배는 피게 돼 있다. (술, 담배는 위니펙과 처칠 두곳 다 비싼 편이다)일출시간은 오전9시반 일몰시간은 오후3시반 이고 가게도 4시가 되면 문을 닫고 밖은 너무 추워서 돌아다닐 수 없었다.
    그래도 기왕 멀리까지 온 거 이곳에 있는 모든 곳을 보기 위해서 알아본 결과 방문할 만한 곳은 우체국, 사이언스센터 정도였다. (우체국에서는 Polar Bear 도장을 여권에 찍어준다.)
    당시 내가 입었던 옷은 신발부터 캐나다타이어에서 산 -30도까지 버틴다는 신발(생각보다 괜찬았다) 바지는 타이즈, 기모 타이즈, 두꺼운 추리닝, 일반추리닝 입고 (그래도 추웠음) 위에는 티셔츠, 기모 폴라티, 기모 후드 집업, 깔깔이, 노스페이스 점퍼, 머리에는 토론토에서 사간 8불짜리 안에 털 달린 모자 쓰고 모든 후드 덮어쓰고 다니고 추가로 얼굴 가리는 거 캐나다타이어에서 산 마스크를 썼다.
    가장 큰 문제점들은 손발, 안경, 마스크였다. 맨살을 내놓으면 너무 추워서 아픔이 느껴지는 정도인데, 손발은 쉽게 차가워지고 동상에 걸리기 쉬우니 세심히 관리해야 한다. 나는 안경을 사용하는데, 안경에 김이 서리면 타 지역과 다르게 곧바로 얼어버리기 때문에 쉽게 닦아지지가 않았다. 가장 고통스러운 부분은 마스크였다. 마스크는 입김이 들락날락 하기 때문에 수분이 그대로 마스크에서 얼어붙어버리는 바람에 한 겹으로는 감당이 안되고 두 겹을 이용하거나 손수건 따위를 내부에 덧대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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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완전무장했음에도 밖에서는 20분이상 버틸수가 없었다. 결국에는 핫팩을 온몸에 두르고 밖을 나서니 1시간까지는 버틸 수 있었다. 바람이 닿는 곳은 살을 에는 듯한 추위가 닥치기 때문에, 허리춤에 비행기에서 가져왔던 담요를 두르고 돌아다니니 그나마 조금 나았다. 현지 주민들의 말로는 너무 추워서 눈이 안 온다고 한다. 살면서 이렇게 추운 곳은 가본 적이 없었다.
    주의 할 점은 밖으로 나가서 옷 매무새를 고치려는 생각을 절대 해서는 안 된다. 죽는다는 생각이 먼저 든다.
    처칠에서 오로라를 관측하는 것은 3가지 방법이 있다.
    1. 블루스카이에 숙박하며 개썰매 농장에서 본다.(가장 추천)
    2. 다른 숙소에 숙박하며 숙소 주인이나 픽업서비스로 오로라 돔(Aurora Dom)을 방문한다
    3. 해변가에 나가서 그냥 본다.
    먼저 블루스카이를 추천하는 이유는 노년에 가까운 두 부부가 운영하는 곳인데, 유명 블로거 김치군이 소개하면서 국내에도 유명한 곳이고, 깔끔하고 따뜻한 숙소, 매우 다정하고 귀여운 개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캐나다구스 풀 세트를 무료로 대여해 준다. 밤에는 마을 바깥에 있는 숲 속에 있는 개 농장에 가서 개들 먹이를 주러 가는데 같이 갈 거냐고 물어본다. 거의 완벽하게 문명과 차단된 위치에 있기 때문에 오로라 관측하기에는 최상의 환경이며, 별도 엄청 예쁘고 많이 보인다. 편하게 오로라도 보면서 맛있는 식사도 직접 만들어 주기 때문에 예약만 가능하다면 최상의 조건이라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주인 아주머니가 DSLR로 사진 촬영이 취미이기 때문에 사진을 찍어서 USB로 옮겨준다. (단점: 예약하기가 어려워서 여러 달 전에 예약 해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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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로라 돔은 직접 방문하지는 못했지만 실제 아는 사람이 많이 없는 편이고 픽업서비스를 이용하면 데려다 준다고 한다. 마을과 조금 떨어진 곳에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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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변가는 사실 오로라를 관측하기에 그다지 좋은 환경은 아니다. 바람이 계속 불고 바로 옆에 엄청난 규모로 지어져 있는 사이언스 센터에서 전등을 안 끄기 때문이다.(안전상의 이유) 하지만 바닷가에 사용하지 않는 관광용 나무배 위에 올라서서 홀로 오로라를 봤던 기억은 힘든 것도 모두 잊게 해주는 멋진 추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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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루스카이에 머무는 당시에는 개썰매도 체험할 있었다. 기존 패키지에 포함하지 않았다면 추가 25불을 지불하면 가능한데 나는 너무 추워서 타기 싫어서 구경만 하겠다고 했다. 동행하던 여학생이 개썰매를 탔는데 생각보다 개들이 쌩쌩 달려서 구경하는 맛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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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칠에서 오로라를 보고 오는 기차 안에서도 북쪽에 떠있는 오로라를 있었다. 이미 너무너무 멋진 모습들을 많이 보았기 때문에 그저 지나가듯이 보고 있었는데 같은 기차 안에 있던 한국인 몇몇은 제대로 보지 못하고 왔는지 사진을 찍어보겠다며 호들갑이었다(물론 불가능)

    그렇게 처칠을 떠나고 그때부터가 고생시작이었다.. 처칠에서 2 있기로 결정하면서 실제 일정은 4일이 늦춰졌다(기차때문에) 처칠에서 위니펙 오는데 기차가 고장으로 12시간 연착되었다. (토론토에서 위니펙 때는 24시간 연착됨) 위니펙에서 숙소 체크아웃 시간이 오전 10시라서(기차시간은 오후 10시반) 더내기 싫어서 나왔는데 위니펙은 토론토와는 비교도 안되게 추워서 조금 돌아다니다가 너무너무 힘들어서 오후 6시에 기차역을 갔다(실제 기차시간은 10시반) 가서 그냥 티켓팅 먼저 하려고 물어봤는데, 기차사고가 나서..6시간 연착된다는 것이었다. 기차역에서 결국 노숙할 밖에 없었다.

    위니펙에는 가장 쇼핑몰, 매니토바 박물관 이외에는 관광할만한 곳이 없고, 매우 춥기 때문에 가급적 실내에서 시간을 보낼 궁리를 하는 것이 좋다.

     

    이렇게 시간 동안 고생고생하고 오로라 여행. 죽기 전에 한번은 봐야 한다는 것이 정말 닿을 만큼 값지고 멋진 여행이었다. 보통 다시 한번 기회가 된다면 다시 가보고 싶다 라고 마무리를 맺지만 죽어도 다시 가겠다. 그만큼 그곳은 북극의 추위는 무시무시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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